지난 글에서는 일본 최대 종합 쇼핑몰인 라쿠텐 이치바(Rakuten Ichiba) 의 개요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실제로 라쿠텐 이치바에 상품을 등록하고 매장을 오픈(출점)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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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이치바 입점 조건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라쿠텐은 아무나 입점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라쿠텐은 심사를 통과해야만 매장을 열 수 있습니다.
라쿠텐에 오픈 하는 것을 ‘출점(出店)’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백화점 안에 하나의 점포를 연다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출점 절차
- 출점 신청
- 약 2주~1개월의 심사 기간이 소요됩니다.
- 심사 기준은 회사 운영 상태, 판매 예정 상품, 사입처, 배송 및 고객 응대 능력 등입니다.
- 한 번 탈락하면 재심사에서 합격하기 어렵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 사이트 구축
- 라쿠텐은 기본 템플릿이 없기 때문에 HTML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최근에는 간이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게 바뀌어 이미지 등록으로 간단히 구축할 수 있습니다.
- 라쿠텐 컨설턴트와 협업하면 기본 페이지, 상품 카테고리, 상품 등록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 가능합니다.
- 스토어 오픈
- 심사를 통과하면 원하는 오픈일에 맞추어 매장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라쿠텐에는 약 5만 7천 개의 점포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SEO 최적화, 광고(RPP), 매력적인 상품 페이지가 필수입니다.

라쿠텐 이치바 비용 구조
한국의 오픈마켓과 달리, 라쿠텐은 결코 무료가 아닙니다. 따라서 라쿠텐 이치바 출점 전에 예상 (목표) 매출을 계산해서 손익분기 달성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쿠텐은 세 가지 요금제를 운영합니다.
- 간바레 플랜: 월 19,500엔
- 스탠다드 플랜: 월 50,000엔
- 메가숍 플랜: 월 100,000엔
여기에 매출액의 2%~7%를 로열티로 납부해야 하며, 구매 고객에게 기본 1% 적립 포인트도 제공해야 합니다. 광고비와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치면 실제 비용은 훨씬 커지기 때문에, 신중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직접 입점 vs 간접 입점
라쿠텐 이치바 진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사 명의로 계약하는 직접 입점과 타사를 통해 대리 입점하는 간접 입점이 있습니다. (간접 입점은 공식적인 루트는 아닙니다.)
- 직접 입점
- 한국 법인도 가능하지만, 설립 후 1년 이상 운영해야 하며 일본어 대응이 필수입니다.
- 직접 신청하거나 Cafe24 같은 파트너를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 간접 입점
- 이미 라쿠텐에 입점해 있는 일본 파트너사의 계정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 매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고비즈코리아 글로벌 쇼핑몰 입점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라쿠텐/아마존 재팬 판매 대행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라쿠텐 이치바, 시작이 곧 경쟁의 시작
라쿠텐에 입점했다고 해서 매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수많은 셀러들이 경쟁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딩, 마케팅, SEO, 광고 운영 능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저 역시 라쿠텐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심사 탈락의 좌절도, 오픈의 기쁨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라쿠텐은 심사를 통과해야만 입점 가능하다.
- 월 사용료 + 로열티 + 포인트 제공 등 비용 부담이 크다.
- 직접 입점뿐 아니라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입점도 가능하다.
- 입점 후에는 지속적인 마케팅과 최적화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일본 온라인 시장에 도전하려 한다면, 라쿠텐 이치바는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전략 없이는 오래 버티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철저한 시장조사와 경쟁사 분석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라쿠텐 이치바 진출을 결정한 이상 최소 1년 이상 포기하지 마시고 공격적으로 마케팅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라쿠텐 이치바 오픈 가이드 : 조건, 비용, 그리고 성공 전략”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