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쇼핑몰을 이해하려면 마쿠아케와 라쿠텐 이치바 외에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재팬(Amazon Japan)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기업을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에 의해 설립된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AWS)부터 물류, 온라인 마켓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마존 쇼핑몰이 직접 운영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저 ‘해외직구 가능한 큰 쇼핑몰’ 정도로 인식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마존이 라쿠텐과 함께 양대 온라인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양측의 연간 거래액은 3~4조 엔 이상으로 매우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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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재팬의 강점 ① 깔끔한 검색 경험과 정돈된 인터페이스
아마존 재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자 경험(UX)에 최적화된 구조입니다. 동일 상품은 하나의 상품 페이지에 통합되고, 판매자는 그 안에서 경쟁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 500ml 24입 상품을 검색했을 때, 판매자마다 개별 상품페이지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품 페이지 안에서 비교가 이루어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눈에 가격과 조건을 비교할 수 있어 검색 피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대표 이미지 등록 시 배경 없는 제품 사진이 기본이며, 상품명도 브랜드명 + 제품명 + 간단한 규격 형태로 구성됩니다.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의 쇼핑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라쿠텐 등 다른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에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UX 개선이 일본 전체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마존 재팬의 강점 ② 프라임 서비스로 구축한 충성 고객층
아마존 재팬은 ‘프라임(Amazon Prime)’이라는 유료 회원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월 600엔의 구독료를 내면 무료 배송, 빠른 당일배송, 프라임 비디오, 전자책 킨들 일부 무료 이용, 무제한 사진 저장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프라임’ 마크가 붙은 상품은 아마존 물류센터(FBA)에 입고된 상품으로, 빠르면 당일 배송까지 가능한 고속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1년 일본 시장조사기관 인티지(intage)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의 프라임 비디오 회원만 약 1,4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아마존 사용자 중 약 40%가 프라임 유료회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곧 구매 전환율이 높은 잠재 고객이 플랫폼 내에 다수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셀러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아마존 재팬의 구조적 특징과 셀러 유의사항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의 핵심 가치를 ‘고객 중심(Customer Obsession)’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셀러에게도 엄격한 기준으로 이어지는데요. 예를 들어:
- 상품 페이지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을 수 있으며,
- 중복 상품 등록이나 잘못된 이미지 사용에 대한 제재가 있습니다.
즉, 셀러 입장에서 보면 라쿠텐이나 기타 플랫폼에 비해 운영이 더 까다로울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구매자 신뢰가 높고 판매 효율이 높은 구조라는 뜻입니다.
일본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려는 셀러라면, 아마존 재팬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플랫폼입니다. 깔끔한 구조, 충성 고객 기반, 빠른 물류 시스템까지 갖춘 아마존은 일본 내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소 엄격한 규정을 갖고 있는 만큼, 초기 진입 시에는 신중한 상품 등록과 고객 응대 전략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신뢰 기반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성장 발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아마존 재팬. 일본 e커머스 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