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沖縄県) | 일본 최남단 섬 문화와 류큐 역사·해양 자연이 공존하는 일본의 하와이

오키나와현(沖縄県)은 일본 최남단, 류큐 제도 전체를 관할하는 아열대 섬 지역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산호초·독자적 류큐 문화·전쟁 역사·자연 생태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권이다. 본섬(오키나와섬)을 중심으로 미야코·야에야마(이시가키·다케토미·요나구니 등)까지 펼쳐진 다도해 풍경과, 류큐 왕국의 흔적 및 미국 통치 시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오키나와만의 개성을 만든다. 면적은 약 2,281km², 인구는 약 1,460,000명(2024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현 가운데 하나다. 행정 중심지는 나하시(那覇市)이며, 오키나와시·우라소에시·나고시·기노완시 등이 주요 도시다.

지리적으로 오키나와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해안 경관을 가진 아열대 지역이다. 본섬 중앙·북부는 울창한 숲과 맹그로브 습지, 남부는 완만한 해안 지형이 발달해 있다. 북부 얀바루(やんばる) 지역은 희귀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 보전지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서쪽으로 펼쳐지는 케라마 제도는 세계적 수준의 다이빙 명소로, “케라마 블루”라 불리는 투명한 바다가 특징이다. 미야코·야에야마 제도는 산호초·백사장·열대 기후가 조화를 이룬다.

기후는 일본 본토와 완전히 다른 아열대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연중 따뜻하며 겨울에도 기온이 15℃ 이상으로 유지돼 ‘겨울 없는 일본’이라 불린다. 강수량은 비교적 많은 편이며, 여름~초가을은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봄·초여름·가을은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미야코·야에야마 지역은 본섬보다 더욱 고온다습하며, 열대 기후에 가까운 환경을 가진다.

경제적으로 오키나와현은 관광업이 지역 경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일본 대표 휴양지이며, 호텔·리조트·해양레저 산업이 활발하게 발달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사탕수수·파인애플·망고·패션프루츠 등 아열대 작물과 오키나와 고유 품종 돼지인 아구(アグー), 해산물(가다랭이·해조류 등)이 유명하다. 또한 미군기지와 관련 산업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것도 오키나와만의 특징이다.

문화적으로 오키나와현은 약 450년간 독립 국가였던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중심지로, 일본 본토와 다른 역사·언어·예술을 발전시켰다. 슈리성(首里城)은 류큐 문화의 상징이며, 류큐 무용·삼선(三線, 현악기)·도자기(야치문) 등은 지금도 현지 생활 속에 남아 있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오키나와 전투의 흔적은 평화기념공원·히메유리 탑 등지에 남아 있으며, 오키나와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주요 관광지로는 슈리성·츄라우미 수족관·고우리섬·만자모·국제거리·자마미섬·미야코섬·이시가키섬·다케토미섬·요나구니섬 등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초, 류큐 문화·전통 공예, 리조트와 미식 등 다양한 테마가 하나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미야코·야에야마 제도의 바다 색감은 일본 여행객 사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교통은 나하공항을 중심으로 도쿄·오사카·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서울·타이베이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연결되며, 섬 간 이동은 페리·국내선 항공편으로 이루어진다. 철도는 없지만, 고속도로·버스·렌터카가 잘 갖춰져 있어 여행 동선은 비교적 편리하다.

요약하자면, 오키나와현은 아열대 자연·류큐 문화·전쟁 역사·해양레저·전통 미식이 공존하는 일본 최남단의 독보적 지역이다. 케라마 블루의 바다, 슈리성의 붉은 성문, 미야코·이시가키의 눈부신 백사장, 만자모의 절경까지 — 오키나와현은 자연과 문화가 깊게 어우러진 특별한 감동을 여행자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