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현 | 일본 간토 히타치와 낫토의 고장

이바라키현은 일본 혼슈의 동부, 간토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현으로, 도쿄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과 전통이 잘 보존된 지역이다.

태평양과 접한 해안선, 히타치산맥으로 이어지는 내륙 산지, 그리고 구로베 강과 도네 강을 중심으로 한 평야 지대가 어우러져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도쿄 근교에 위치해 수도권 배후 지역 역할을 하면서도, 비교적 한적하고 여유로운 생활 환경이 매력적이다.

현청 소재지는 미토시(水戸市)로, 이바라키현의 행정·문화 중심지이다. 미토는 도쿠가와 미토번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도시이며, 일본 3대 명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이라쿠엔(偕楽園)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히타치나카시, 쓰쿠바시, 조소시 등 다양한 도시가 각자의 특색을 지니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 쓰쿠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도시로, 쓰쿠바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들이 집중되어 있어 ‘일본의 실리콘밸리’라 불리기도 한다.

이바라키현의 면적은 약 6,097.19km²로, 일본 전국에서 24번째로 넓다. 인구는 약 280만 명(2023년 기준)으로, 인구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해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함께 적절한 도시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태평양 측 기후로,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비교적 온화하고 건조하다. 강수량은 연중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태풍이나 폭설의 영향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안가를 따라 해수욕장과 낚시 명소가 인기를 끌며, 겨울에는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로 쾌적한 날씨가 이어진다.

산업 측면에서는 농업, 공업, 첨단기술 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쌀, 멜론, 낫토(미토 낫토가 유명함), 배추 등 농산물 생산이 활발하다.

히타치(日立)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기·기계 산업도 발달했다. 또한 쓰쿠바 사이언스 시티를 중심으로 첨단 연구개발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있어 교육 및 연구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바라키현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 문화,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으며, 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본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