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현 | 일본 간토 도쿄의 남쪽, 바다와 산을 품은 매력 집합체

가나가와현(神奈川県)은 일본 간토 지방의 남서부에 자리하며, 도쿄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다. 현재 현청 소재지는 요코하마시(横浜市)다.

면적은 약 2,416 km²로 일본 전체에서 43번째, 인구는 2025년 기준 약 9,223,852명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현이다. 인구 밀도는 약 3,818명/km²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리적으로 가나가와현은 동쪽에 도쿄만, 남쪽에 사가미만, 서쪽은 야마나시·시즈오카현의 산지, 북쪽은 도쿄도와 경계, 남동부는 미우라반도로 구성된다. 현 전체의 약 23%는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안 도시와 산악 지형, 평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조몬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고, 하코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아시노호, 가마쿠라 시대의 옛 수도 가마쿠라, 페리 제독 방문 이후 요코하마 개항 등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23년 간토 대지진과 1945년 전쟁 피해를 겪었지만, 이후 빠르게 재건하여 현재는 현대 도시 기능과 전통문화, 자연관광의 균형이 뛰어난 지역으로 성장했다.

기후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겨울에는 강설이 드물고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된다. 연평균 기온은 약 15~17℃이며, 6월부터 9월 사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다.

산업적으로는 요코하마, 가와사키, 사가미하라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물류, 서비스업이 잘 발달해 있다. 특히 요코하마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무역항이며, 가나가와 현 전체가 교통·산업·도심 기능이 밀집된 거대 메트로폴리스 역할을 한다.

문화·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의 도시 경관, 가마쿠라 대불과 사찰, 에노시마 해변과 신사, 하코네의 온천과 아시노호, 즈시·요코스카의 군항 지역 등 현대와 전통, 자연을 아우르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하코네 오와쿠다니와 같은 인기 여행지도 많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하네다공항은 요코하마에서, 나리타공항은 철도로 편리하게 연결되며, 신요코하마역, 요코하마역, 가마쿠라역, 오다와라역 등 주요역이 신칸센·JR·사철·지하철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가나가와현은 도쿄와 붙어 있으면서도 도시, 시골, 바다, 산, 온천, 사찰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복합 지역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여행자와 거주자 모두에게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을 제공하는 특별한 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