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 | 일본 주부의 지붕 알프스의 보금자리

나가노현(長野県)은 일본 혼슈 중앙부, 주부지방에 위치한 내륙의 산악 지대이다. 옛날 시나노국(信濃国)이던 이 지역은 지금도 신슈(信州)’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면적 13,561.56 km²로 일본 내 도도부현 중 네 번째로 넓고, 해안과 떨어진 8개 내륙 현 중 하나이다.

2025년 5월 기준 인구는 약 1,976,710명이며, 인구밀도는 약 146명/km²로 비교적 낮다. 현청 소재지는 나가노시(長野市)이며, 이외에도 마쓰모토시, 우에다시, 스와시, 이다시, 오카야시 등 여러 중핵 도시가 자리한다.

지리적으로는 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을 포함한 일본 알프스가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현 서부와 동부를 흐르는 기소강, 덴류강, 시나노강 등의 주요 수계가 전개된다. 여러 국립공원도 조성되어 자연이 풍부하며,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중 9개가 나가노현에 속할 만큼 높은 산이 밀집해 있다.

나가노현의 기후는 내륙성 산악 기후로, 연교차가 크고, 동계에는 눈이 많이 내리며, 여름은 시원하면서 청명한 날이 많다 . 예컨대 나가노시의 연평균 기온은 11.3℃, 연간 강수량은 1,014 mm로,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역사적으로는 센고쿠 시대 다이묘들의 영지 분할, 에도 시대의 10여 개 번으로 나뉘었던 지역이다. 1998년에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국제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도쿄~나가노 신칸센이 연결되는 교통망이 정비됐다.

경제적으로는 농업과 식품 제조업, 전력 산업, 정밀 전자·공업이 골고루 발달했다. 나가노현은 일본 3대 사과 산지 중 하나, 와사비 재배로 유명하며, 현내 미소 장류 ‘마루코메’ 본사도 위치한다. 또한 과일, 축산, 양잠, 수계 발전소 등이 산업의 주축이다.

관광지로는 젠코지(善光寺), 마쓰모토성(국보), 가미코치(하이킹 명소), 스와호, 세계적 스키 리조트 지역(하쿠바 등), 온천 명소들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 여름에는 산악 피서, 단풍, 자연 탐방 등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다.

교통은 호쿠리쿠 신칸센(도쿄–나가노)이 나가노역을 연결하며, 마쓰모토공항을 비롯해 재래선사 철도망도 이어진다 .

요약하면, 나가노현은 광대한 산악 지형, 풍부한 자연과 사계절 관광, 명품 농산물,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고도가 높아 맑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동계 올림픽부터 전통문화까지 폭넓은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일본의 대표 산지 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