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라멘 상식! 쇼유, 미소, 시오, 돈코츠 등 일본 라멘 종류부터 맛있게 먹는 방법, 일본어 주문 표현까지 정리했어요.
일본 라멘 종류 알아보기
일본인에게 라멘은 소울푸드와도 같습니다. 마치 우리가 신라면을 먹는 것 처럼. 한편 일본 라멘은 지역과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네 가지 라멘은 쇼유(간장), 미소(된장), 시오(소금), 돈코츠(돼지뼈 육수)가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맛의 깊이가 다르고 가게마다 조리방법이 달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는 음식입니다.
쇼유 라멘(간장 베이스)
일본 라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쇼유 라멘은 간장으로 맛을 낸 맑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짭조름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라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도쿄 지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초보에게도 추천합니다.
미소 라멘(된장 베이스)
진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미소 라멘은 된장을 풀어 만든 국물이 매력으로 깊은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대표적 지역은 홋카이도 삿포로로, 겨울철에도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고소한 라멘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채소와 고기, 버터 토핑과 함께 즐겨보세요.
시오 라멘(소금 베이스)
시오 라멘은 닭뼈, 해산물, 채소 등으로 우린 맑은 육수에 소금으로 간을 맞춘 라멘입니다. 가장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합니다.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국물이 특징이에요. 기름지지 않고 부드러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싶을 때나 가벼운 한 끼를 원할 때 딱 좋은 라멘입니다.
돈코츠 라멘(돼지뼈 육수)
진하고 진득한 국물의 대표 주자인 돈코츠 라멘! 돼지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 백탕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큐슈 후쿠오카 지역의 하카타 라멘이 대표적입니다.
얇은 스트레이트 면발과 마늘 토핑, 고기 토핑이 잘 어울립니다. 진한 국물 맛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라멘입니다.
한편 진한 돈코츠(돼지뼈) 육수에 간장 베이스를 더한 스타일의 이에케 라멘도 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시작된 라멘입니다. 진하면서도 짭짤한 국물, 두꺼운 중간 굵기의 면, 시금치, 김, 차슈 등의 토핑이 특징입니다.
일본 라멘,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일본 라멘 먹는 방법은 우리가 라면을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먹고 수저(렝게)로 국물을 떠먹으면 됩니다. 여기에 더해 조금더 로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합니다.
면치기하며 먹기
일본에서는 면을 소리 내며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맛을 더 풍부하게 느끼기 위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면을 소리내며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아요.토핑은 개별적으로 먹기
반숙 계란, 차슈, 죽순(멘마) 등은 먼저 개별적으로 맛보세요. 그 이후에 국물이나 면과 함께 먹으면 조화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테이블 조미료 활용하기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다진 마늘부터 파, 양파, 고추가루(이치미) 등 다양한 조미료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먼저 오리지널로 먹은 후 입맛에 따라 다양한 조미료를 추가해 먹어보세요.면 먼저, 국물은 나중에
불기 전에 먼저 면을 먹고, 국물은 취향에 따라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본인들 중에서도 국물은 남기고 면 위주로 먹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밥 말아먹기
우리가 국밥을 먹듯 남은 라멘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합니다. 특히 진한 국물의 라멘(주로 돈코츠)에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 일본 라멘 체인
일본에서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대표적인 라멘 체인 중 하나는 이치란(一蘭)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시작된 체인점으로 진한 돈코츠(돼지뼈) 육수로 만든 국물이 특징입니다. 또한 혼자 먹기 편한 1인 부스 시스템이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국물의 진함, 면의 굵기, 매운 정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맞춤 라멘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라멘 초보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딱 맞는 일본 대표라멘 체인입니다.
다른 인기 체인은 잇푸도(一風堂)입니다. 이치란과 마찬가지로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입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돈코츠 국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좀 더 강렬한 라멘을 원한다면 라멘지로(ラーメン二郎)를 추천합니다. 진하고 기름진 국물, 굵은 면발, 그리고 산처럼 쌓인 숙주나물과 마늘이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른바 ‘지로계’ 라멘이라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매력적인 체인입니다.
일본 라멘 주문 꿀팁 & 일본어 표현
일본에서 라멘을 주문할 때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보통은 식권 자판기나 키오스크 주문을 하지만 간혹 점원에게 직접 주문해야 할 경우 참고해주세요.
먼저, 가장 기본적인 주문 표현은 “라멘 하나 주세요” → 「ラーメン一つお願いします」(라멘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입니다.
또한, 사이즈를 고를 때는 기본 사이즈는 「並盛（なみもり）」(나미모리), 작은 사이즈는 「小盛（しょうもり）」(쇼모리), 큰 사이즈는 「大盛（おおもり）」(오오모리)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쇼유 라멘 오오모리 주세요”는 「醤油ラーメン大盛お願いします」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일부 가게에서는 면의 단단함이나 기름, 간장의 농도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보통 다음과 같이 말해요:
면 익힘 : 보통(후츠으:ふつう), 푹익힘(야와라카메=やわらかめ)약간 덜익힘(카타메=かため),살짝 익힘(바리카타=バリカタ)
기름양: 보통(후츠으:ふつう), 적음(스쿠나메:すくなめ), 많음(오오메:おおめ)
국물 진하기: 보통(후츠으:ふつう), 적음(우스메:うすめ), 진함(코이메:こいめ)
가장 무난한 주문은 전부 보통(젠부 후츠으데:ぜんぶふつうで)으로 하면 됩니다.
면 추가는 카에다마
일본 라멘 문화에서 꼭 알아두면 좋은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카에다마(替え玉)’입니다. 카에다마란 면 추가 주문을 뜻하는 말로 하카타 스타일 돈코츠 라멘 가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라멘을 먹고 국물이 남았을 때 면을 더 추가해서 즐기는 방식입니다. 일본어로는 「替え玉、お願いします」（카에다마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주문하면 됩니다.
가게에 따라 면의 단단함도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단한 면으로 주세요”는 「固めでお願いします」(카타메데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하면 됩니다. 대신 카에다마는 보통 유료(100~200엔 선)입니다. 일부 가게에서는 무료 리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카에다마를 이용하면 국물이 아깝지 않게 라멘을 두 배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밥, 카에다마 중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