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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가을빛으로 물드는 일본. 스포츠의 날이 포함된 삼일 연휴, ‘○○의 가을’로 불리는 다양한 즐길거리부터 할로윈 시즌까지, 일본 10월 매력을 가득 담았습니다.
가을빛으로 물드는 10월 일본의 시작
일본 10월은 본격적으로 가을빛이 짙어집니다. 거리와 산, 공원이 단풍으로 물들기도 합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아 산책하기 좋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얇은 겉옷이 필요해집니다.
높고 맑은 하늘과 함께 습도도 낮아져, 장거리 여행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여름과 달리 관광지의 혼잡함이 줄어들어 교토나 나라 같은 전통 명소를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교토의 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 나라의 사슴공원, 그리고 오사카 도톤보리의 활기찬 풍경까지, 도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일본은 ‘독서의 가을’, ‘식욕의 가을’, ‘단풍의 가을’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다양한 계절의 즐거움이 넘칩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가을 한정 메뉴가 출시되고, 편의점에서도 밤, 고구마, 단호박 등을 활용한 간식과 음료가 쏟아집니다.
10월 중순에는 스포츠의 날이 있어 삼일 연휴(산렌큐)를 즐길 수 있고, 하순으로 접어들면 전국이 본격적인 할로윈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시부야의 거리에는 독창적인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드는가 하면, 상점과 거리는 오렌지와 보라색 장식으로 물들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10월의 일본은 청명한 날씨와 다채로운 계절 행사, 그리고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여행하기 좋은 달이 됩니다.
○○○의 가을
10월의 일본은 ‘○○○의 가을’이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가을을 특정 활동이나 감각과 연결해 즐기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독서의 가을(読書の秋)’은 선선한 날씨와 맑은 하늘 덕분에 책 읽기에 집중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고, ‘식욕의 가을(食欲の秋)’은 제철을 맞은 밤, 고구마, 버섯, 전갱이와 같은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는 문화에서 나왔습니다. ‘스포츠의 가을(スポーツの秋)’은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일을 기념해 10월에 ‘스포츠의 날’이 제정되면서 생겨난 표현입니다.
이러한 ‘○○○의 가을’ 문화는 일상과 여행지 모두에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의 카페와 백화점에서는 가을 한정 디저트와 음료를 출시하고, 공원과 강변에서는 러너들이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며 달립니다. 일본 전역의 산과 공원은 단풍으로 물들어 단풍놀이(紅葉狩り)를 즐기는 인파로 붐비고, 미술관·박물관에서는 가을 기획전이 열려 예술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또한, 지방 도시에서는 수확제를 겸한 지역 축제가 열려 전통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할로윈 시즌과 맞물려 상점가와 관광지에서는 가을 분위기와 이색적인 분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펼쳐 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10월의 일본은 계절이 주는 색과 맛, 그리고 문화적 여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의 가을’이라는 표현이 더욱 빛나는 시기입니다.
스포츠의 날과 10월 삼일 연휴 여행
10월 둘째 주 월요일은 일본의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입니다. 이 날은 주말과 이어져 자연스럽게 삼일 연휴(三連休)가 만들어지는데, 일본인들에게는 짧지만 알찬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의 시기로 여겨집니다.
연휴 기간에는 신칸센과 국내선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워지고, 주요 관광지와 리조트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도쿄에서 출발하면 오사카·교토·나라처럼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간사이 지역이나, 여름의 여운이 남아 있는 오키나와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토에서는 단풍이 물들기 전의 고즈넉한 사찰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오키나와에서는 평균기온 27도 전후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바닷가 드라이브나 마린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시기를 가족 여행, 커플 여행, 친구와의 소규모 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기며, 도심을 벗어나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새로운 활력을 얻습니다.
삼일 연휴의 여행은 길지 않지만, 짧은 만큼 더욱 계획적으로 움직이면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10월의 스포츠의 날은 단순한 국경일을 넘어, 여행 산업과 계절 관광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본의 할로윈 시즌
10월 중순이 지나면 일본은 본격적인 할로윈 시즌에 돌입합니다. 대형 상점가와 쇼핑몰, 편의점, 카페까지 거리 곳곳이 주황색과 보라색 장식으로 물듭니다. 호박 모양의 소품과 귀여운 유령 캐릭터도 진열대를 가득 채웁니다. 특히 돈키호테, 로프트, 도큐핸즈 같은 잡화점에서는 1,000종이 넘는 코스튬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매년 새로운 디자인과 인기 캐릭터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읍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10월 초부터 할로윈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각종 한정판 디저트와 음료가 카페·패스트푸드점에서 출시됩니다. 스타벅스의 시즌 한정 프라푸치노나 편의점 디저트 코너의 호박 푸딩, 자색고구마 롤케이크 같은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이 시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쿄 시부야의 거리 할로윈입니다. 코스튬을 입은 젊은이와 외국인 관광객들로 스크램블 교차로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매년 언론과 SNS에 그 현장이 실시간으로 공유됩니다. 하지만 인파와 음주로 인한 안전 문제로 최근에는 노상 음주 금지와 경찰의 대대적인 인원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할로윈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다양한 코스튬을 구경하거나 한정 메뉴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시즌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10월 할로윈은 단순한 외국 문화의 수입을 넘어, 지역 상권과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하나의 거대한 계절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6년 10월 일본 공휴일 정보
2026년 10월 일본에는 10월 13일 월요일은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로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활력을 되찾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입니다.
원래는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일(10월 10일)을 기념해 ‘체육의 날’로 시작했으나, 2020년부터 명칭이 ‘스포츠의 날’로 변경되었습니다. 매년 10월 둘째 주 월요일에 해당하며, 2026년에는 10월 11일 토요일과 12일 일요일이 이어져 ‘삼일 연휴(三連休)’가 형성됩니다.
이 기간에는 날씨가 선선해져 마라톤 대회, 등산,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과 더불어, 일본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나 이벤트가 활발히 열립니다. 신칸센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 교통편이 혼잡해질 수 있으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미리 예약해두세요!